트위터 팔로워 늘리기 여수 앞바다 외딴 섬, 전교생 29명이 빚어내는 ‘환희의 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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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6-17 19:13본문
트위터 팔로워 늘리기 “하나, 둘, 셋, 넷.”
지난달 28일 오후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여남초등학교 2층 다목적실. 강사의 지휘에 따라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 선율이 울려 퍼졌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든 아이들이 주선율을 이끌고, 자기 몸집만 한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안은 아이들이 묵직한 화음을 보탰다.
아이들 손놀림은 다소 서툴렀지만 진지했다. 활이 현을 비껴가며 불협화음이 날 때는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다가도 잠시 호흡을 고른 뒤 다시 활을 켰다. 여수 신기항에서 배로 25분(5.7㎞) 떨어진 섬 학교의 현악 오케스트라 연습 풍경이다.
여남초는 지난 3월부터 현악 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했다. 전교생 27명과 병설 유치원생 2명 등 29명이 모두 단원이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섬 지역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는 이 곳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되며, 외부 전문 강사 5명이 3시간 동안 파트별 수업과 합주를 지도한다.
오케스트라 창단 배경에는 섬마을의 열악한 교육 여건이 있다. 금오도는 면적 27㎢ 섬이다. 육지인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9차례 배가 오가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제약을 받는다. 10여 년 전만 해도 2000명을 웃돌던 금오도 인구는 지난 1일 기준 1262명으로 줄었다. 이 중 65세 이상은 662명으로 전체 중 52.5%를 차지한다. 인근에 있던 여안초와 연도초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여남초로 통폐합됐다.
섬은 악기를 배우거나 공연을 접할 문화예술 기반이 부족하다. 피아노 학원조차 없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거의 유일한 문화예술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여수 지역 작은 학교들의 오케스트라 성과는 여남초 창단의 토대가 됐다. 앞서 여수북초 윈드오케스트라와 여천초·여수북초 학생 등이 참여한 여수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는 최근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지난해 여남초에 부임한 유현옥 교장은 여수북초에서 오케스트라 운영을 이끈 경험이 있다.
여남초는 인근 학교 통폐합으로 확보한 지원금을 외부 강사 인건비와 운영비로 활용했다. 고가의 현악기는 전남문화예술협회를 통해 빌렸다.
학생들 대부분은 현악기를 처음 잡았다. 처음엔 활이 현을 비껴가고 박자가 엇나가기 일쑤였지만, 연습이 쌓이자 흩어지던 소리가 합주 소리를 갖추기 시작했다. 유 교장은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해야 아름다운 화음이 나온다는 사실을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악기를 집으로 가져가 연습하거나 이른 아침 등교해 활을 켜는 학생이 늘었다. 강여원 담당 교사는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밝아진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든든한 응원군이 됐다”고 말했다. 여남초 2학년 고은설양은 “악기 다루는 건 어렵지만, 친구들과 같이 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여남초는 오는 9월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무대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내년에는 전국 단위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14일 “섬마을 학교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여남초등학교 2층 다목적실. 강사의 지휘에 따라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 선율이 울려 퍼졌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든 아이들이 주선율을 이끌고, 자기 몸집만 한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안은 아이들이 묵직한 화음을 보탰다.
아이들 손놀림은 다소 서툴렀지만 진지했다. 활이 현을 비껴가며 불협화음이 날 때는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다가도 잠시 호흡을 고른 뒤 다시 활을 켰다. 여수 신기항에서 배로 25분(5.7㎞) 떨어진 섬 학교의 현악 오케스트라 연습 풍경이다.
여남초는 지난 3월부터 현악 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했다. 전교생 27명과 병설 유치원생 2명 등 29명이 모두 단원이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섬 지역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는 이 곳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되며, 외부 전문 강사 5명이 3시간 동안 파트별 수업과 합주를 지도한다.
오케스트라 창단 배경에는 섬마을의 열악한 교육 여건이 있다. 금오도는 면적 27㎢ 섬이다. 육지인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9차례 배가 오가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제약을 받는다. 10여 년 전만 해도 2000명을 웃돌던 금오도 인구는 지난 1일 기준 1262명으로 줄었다. 이 중 65세 이상은 662명으로 전체 중 52.5%를 차지한다. 인근에 있던 여안초와 연도초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여남초로 통폐합됐다.
섬은 악기를 배우거나 공연을 접할 문화예술 기반이 부족하다. 피아노 학원조차 없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거의 유일한 문화예술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여수 지역 작은 학교들의 오케스트라 성과는 여남초 창단의 토대가 됐다. 앞서 여수북초 윈드오케스트라와 여천초·여수북초 학생 등이 참여한 여수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는 최근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지난해 여남초에 부임한 유현옥 교장은 여수북초에서 오케스트라 운영을 이끈 경험이 있다.
여남초는 인근 학교 통폐합으로 확보한 지원금을 외부 강사 인건비와 운영비로 활용했다. 고가의 현악기는 전남문화예술협회를 통해 빌렸다.
학생들 대부분은 현악기를 처음 잡았다. 처음엔 활이 현을 비껴가고 박자가 엇나가기 일쑤였지만, 연습이 쌓이자 흩어지던 소리가 합주 소리를 갖추기 시작했다. 유 교장은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해야 아름다운 화음이 나온다는 사실을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악기를 집으로 가져가 연습하거나 이른 아침 등교해 활을 켜는 학생이 늘었다. 강여원 담당 교사는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밝아진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든든한 응원군이 됐다”고 말했다. 여남초 2학년 고은설양은 “악기 다루는 건 어렵지만, 친구들과 같이 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여남초는 오는 9월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무대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내년에는 전국 단위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14일 “섬마을 학교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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