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24만건, 2018년 이후 최대···‘여성 연상’ 부부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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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3-19 17:18본문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건으로 전년 대비 1만8000건(8.1%) 증가했다. 2018년(25만8000건)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로, 혼인 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2000건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23년 19만4000건, 2024년 22만2000건, 지난해 24만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전년보다 0.4건 늘어난 4.7건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 증가는 30대 초반 연령대가 이끌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30~34세) 남성의 혼인 건수(9만9000건)가 1년 전보다 13.5% 늘었고, 3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9만5000건)도 13.2% 늘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의 혼인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앞뒤 세대보다 인구가 많은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에 접어들면서 혼인 건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당시 미뤄뒀던 결혼이 진행된 기저효과도 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혼인 증가율은 동성동본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혼인특례가 적용된 1996년 이후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며 “미혼 남녀 사이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도 혼인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로 전년과 같았고, 여성은 31.6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3세, 여자는 1.7세 상승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중(20.2%)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라 2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남성 연상 비중(63.0%)은 0.4%포인트 감소했고, 동갑(16.7%)은 0.1%포인트 증가했다. 동갑·여성 연상 부부가 늘어나면서 남녀 간 나이 차는 지난해 2.2세로 줄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박 과장은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이 ‘연상연하’ 부부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혼인 건수는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전체 혼인 건수 중 비중은 8.6%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다만 60세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혼 부부를 혼인 지속기간 기준으로 나눠보면 ‘30년 이상’이 17.7%로 가장 많았고 ‘5~9년’(17.3%), ‘4년 이하’(16.3%)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지역 노동·시민단체가 18일 지역 내 잇따르는 하청노동자 중대재해와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사태를 규탄하며 행정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등은 이날 낮 12시 전남도청, 광주·목포·여수 고용노동청,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산업재해 사례를 들어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6일 광양시 선박 부품 제조공장에서 40대 하청노동자가 기계 끼임 사고로 사망하는 등 올해 전남에서만 9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불산업단지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단체 측은 “중대재해 추세가 꺾였다는 장관의 발언은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라며 특별안전점검과 민관합동 대책위 구성을 요구했다.
굴 양식장 필리핀 계절노동자 착취 의혹과 관련한 지자체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전남 고흥군 굴 양식장에서는 필리핀 국적 계절노동자가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하고도 첫 달 임금으로 23만원을 받는 등 임금 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고용주와 브로커는 노동자 10여명을 관광버스에 태워 강제 출국시키려다 시민단체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남도 이민국이 제도 개선에 나선 관계 부처와 달리 ‘이주노동자 인권보호 실무협의회’ 소집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상용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피해 노동자들이 지금도 브로커 협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는데 전남도는 복지부동”이라며 “이주노동자의 피땀으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면서 인권은 외면하는 파렴치한 행정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대불산단 등 전남 전역 계절노동자 현황 전수조사, 이주노동자 인권보호 실무협의회 즉각 소집, 현장 특별안전점검 및 민관합동 대책위 구성, 중대재해처벌법 엄격 집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관련 기관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인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 체제 시행 안내’를 올리고 “비상경영 체제는 리스크에 대비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관리 조치”라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이에 따라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과 투자를 조정하거나 집행 보류할 예정이다. 정비와 안전·운항과 관련한 필수 비용은 줄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선 다른 LCC들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으로 중국·일본·동남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거리 노선 위주인 LCC에는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를 버티기에는 ‘기초체력’이 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으면서 환율은 언제든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유류비가 운임 비용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데다, 정비비와 유류비·보험료 등 사실상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로서는 고유가·고환율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기보다 빌려 사용하는 LCC들로서는 유가와 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구조다. 국내 LCC 대부분 항공기 임차 비중이 70% 이상으로, 티웨이항공은 85%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FSC는 유가 상승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간 예상 소모량 중 일부를 헤지(위험 회피) 계약을 맺지만, 여력이 없는 LCC들은 유가 대응 방안이 전무하다”며 “다음달부터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 여행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항공편 운항이나 기존 노선 축소도 예상된다. LCC 가운데 중동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없었지만, 당장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이 다음달 19일까지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 노선은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중단 중으로, 애초 이달 28일까지였던 운항 중단 기간을 22일 더 연장했다.
해외 상황도 비슷하다. 북유럽 최대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항공유 비용 급등에 대응해 이번주 스칸디나비아 지역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수백편을 취소했다.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도 지난주 운항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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