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치료제구입 포스코퓨처엠, 미국 실라와 첨단 배터리 소재 기술개발 협력…“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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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3-16 15:27본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인터배터리 2026’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실라와 ‘첨단 배터리 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실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 중이다. 미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운영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회사의 양·음극재 기술에 실라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결합해 첨단 배터리 소재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최대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 거리를 크게 늘리고, 충전 시간은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양사는 탄소나노 소재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충·방전 시 배터리의 부피 팽창을 억제하고, 구조 변형을 막아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고가인 실리콘 음극재의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퓨처엠의 탄소 소재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양사는 첨단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각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결합하기로 했다”며 “기술 개발은 물론 공급망 차원으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하루 앞둔 4일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기자들을 경주로 초청해 대규모 시승 행사를 열었다. 시승 차량은 이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르노 필랑트’.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비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신차 개발 계획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이다.
유럽 시장은 친환경 규제 강화,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전기차의 공습 등 여파로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터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가을 르노코리아 사령탑에 오른 파리 사장으로서도 취임 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인 만큼 필랑트는 중요한 승부처로 꼽힌다. 2년 전 출시돼 한국 시장에서의 침체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오로라 프로젝트 1호 모델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을 넘어서는 일도 과제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 시승 지역도 직접 골랐다고 한다. 파리 사장은 환영사에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던 중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방문한 경주의 매력에 끌려 최종 개최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 다 했다.’
이날 시승을 기다리던 르노 필랑트를 마주하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세단이라기엔 전고가 높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기엔 루프라인부터 전면부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유려했다. 회사 측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준대형 크로스오버”라고 설명했다. 특히 별똥별 꼬리를 형상화한(필랑트가 프랑스어로 ‘별똥별’이라는 뜻이다) 각진 실루엣의 후면부가 눈길을 끌었다. 여느 SUV에선 보기 드문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폭이 1890㎜에 달하는 전면부는 웅장하다.
‘빨리 타보고 싶다.’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쌀쌀했지만, 기대감에 마음은 금세 달아올랐다. 실내도 외관 못지않았다. 깔끔한 D컷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좌우로 길게 뻗은 오픈알(openR)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운전자의 머리와 어깨를 감싸며 지지하는 감각적인 시트까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시동을 걸고, 지그시 가속페달을 밟았다. 날렵하면서도 부드럽게 반응한다.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당당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매끈하게 빠진 외양을 쏙 빼닮은 느낌이다. 공도를 지나 고속도로에 몸을 실었다.
이제 르노 필랑트와 본격적으로 교감할 차례다. 속도를 올리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폭발적인 가속력을 과시했다. 그런데도 외부 소음은 거의 없다. 엔진음은 물론 하이브리드 특유의 모터음도 크게 들리지 않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전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했고, 강성 소재를 사용한 글라스 루프, 이중접합 창문 및 흡차음재 덕분에 정숙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와인딩 구간에선 조향감이 돋보였다. 운전대를 따라 차체가 민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구불구불한 오르막인 추령재 코스를 거뜬히 통과할 정도로 힘도 좋았다. 르노 필랑트는 250마력의 최고출력과 25.5㎏·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울퉁불퉁한 도로의 요철 또한 잘 걸러냈다. 노면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주파수 감응 댐퍼 기술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리는 효과를 낸다. 긴급 제동 보조 기능을 적용해 주행 중 앞차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부드럽게 제동이 걸렸다.
신호등 앞에서 시승 행렬이 일제히 멈춰 섰다. 앞서 달리던 다른 기자의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덩치가 컸다. 전장이 4915㎜로 긴 편이지만 차체가 낮게 깔리는 설계를 적용한 까닭에 날렵한 세단 같은 느낌을 준다. 동급 차체가 좀처럼 채택하지 않는 파격적인 디자인 또한 한몫했다. 준대형 크로스오버인데도 언뜻 봐선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320㎜의 무릎공간(레그룸)은 물론이고, 높아진 전고(1635㎜) 덕분에 헤드룸(874㎜)도 충분히 확보했다. 2열에 앉아서 하늘을 보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구조가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솔라 필름이 적용된 글라스 루프는 자연광을 감지해 투명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탑승객의 눈부심을 줄여준다. 여름에는 단열, 겨울에는 보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르노코리아는 설명했다.
운전석 앞부터 동승석 앞까지 12.3인치 스크린 3개를 연결한 디스플레이는 음악 재생부터 뉴스 검색,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동승자가 운전자의 화면을 볼 수는 있지만, 운전자가 동승자의 화면을 볼 수는 없도록 설계한 건 안전 때문이다. 운전하다가 실제로 옆으로 살짝 눈길을 돌려봤지만, 새까맣게 보일 뿐 동승자가 뭘 보는지 전혀 확인할 길이 없었다.
룸미러는 후방 카메라를 활용한 풀 디지털 방식이어서 후방 와이퍼 없이도 선명한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인 ‘에이닷 오토’ 기능은 다소 아쉬웠다. 생성형 AI의 놀라운 답변에 길들어져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탓일까. 날씨 확인, 창문 개폐 등 단순 작동을 넘어 나도 모르게 질문의 내용이 점점 복잡해져 갔다. 그럴수록 답변은 신통찮게 흘러갔다.
‘음성 비서는 결국 자율주행 환경 기술의 성숙도에 비례해서 발전할 것 같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일단 운전에 집중하자.’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필랑트 기술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실제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중간 기착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거대언어모델 학습을 통해 차량 내 음성 인식 성능도 점점 고도화시켜 가고 있지만, 현재로선 운전 중이라는 특수 환경 그리고 주행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답변이 80~100글자 범위 안에서 이뤄지도록 의도적으로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시승은 경주에서 출발해 울산의 한 카페를 찍고 복귀하는 왕복 140㎞ 구간에서 펼쳐졌다. 카페에 도착하니 연비는 13.1㎞/ℓ를 가리키고 있었다. 도심, 산길, 고속도로, 국도, 곡선주로 등 코스가 다채로웠고, 차량의 성능을 체험한답시고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기착지에서 교대한 동승자는 15.8㎞/ℓ를 기록해 공인 연비 15.1㎞/ℓ를 넘어섰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중동 사태 여파로 유가가 널뛰는 상황에서 이는 필랑트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빼어난 디자인에 비해 외장 색상은 단조로운 편이다.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를 포함해 모두 5가지 색상을 운영하는데,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이어서 디자인의 개성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11일(현지시간) 한·중·일을 포함한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USTR은 한국 등 이미 무역합의를 체결한 국가에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USTR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구조적인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중국·일본·유럽연합(EU)·싱가포르·스위스·노르웨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대만·방글라데시·멕시코·인도를 조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301조는 미국 무역에 부담·제한을 가하는 외국 정부의 차별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에 대응해 미국 대통령이 상한 없는 관세 부과, 수입 쿼터 등의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외국의 부당한 무역 관행을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상 행정부가 자의적 판단에 따라 외국을 관세 등으로 압박하며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미국은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이 과잉 생산(제품)을 우리에게 수출하는 상황을 감수함으로써 자국 산업 기반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은 자국에서 소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해 미국의 국내 생산을 밀어내고 미국의 제조업 투자와 생산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는 핵심 공급망을 미국으로 다시 이전하고, 미국의 제조업 노동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로 과잉 생산과 연관된 다양한 불공정 무역 관행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사는 지속적인 무역 흑자, 미국과의 양자 무역에서의 흑자, 미사용 및 저활용 생산 능력 같은 지표를 통해 구조적 과잉 생산능력의 증거가 확인되는 경제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한국에 대해 구조적 과잉 생산의 증거가 나타난다고 명시했다. 연방관보에 게시한 공고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상품 무역수지가 2023년 100억달러 적자에서 2024년 520억달러 흑자로 반전됐으며, 대미 상품·서비스 무역흑자도 2024년 56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흑자를 유지하는 주요 분야로 전자 장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기계, 철강, 선박 및 해양 장비 등을 꼽았으며,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한국 스스로도 생산 능력을 줄일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적시했다.
이번 조사는 미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한 후 트럼프 행정부가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동원해 ‘대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후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무효화되자마자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15%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동시에, 의회 승인 없이 122조를 발동할 수 있는 시한인 150일 이내에 301조와 232조 등에 근거한 조사를 마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301조 조사 대상에 대부분의 교역국이 포함될 것이며, 쌀 보조금·과잉생산·디지털세 등의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일단 제조업 과잉 생산 문제에 한정됐지만, 그리어 대표는 추후 분야를 확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디지털 서비스세, 의약품 가격, 수산물·쌀 시장 접근성, 해양오염 같은 환경 문제 등은 미국 산업계가 문제를 제기해온 이슈들”이라며 “이런 이슈들이 추가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가 한국, 일본, EU 등과 이미 체결한 무역 합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조사 결과에 따라 관세나 기타 조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무역 합의 체결국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률 및 정책 측면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받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위치정보·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을 촉진하기로 했다’는 조항을 한국 정부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그간 한국 정부에 불만을 표해왔다.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이 중국 기술기업에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주장해왔다. 지난 5일에는 미 공화당 일부 하원의원들이 한국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CSAP)가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USTR이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서한을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에게 보내기도 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약 60개국을 대상으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 금지 조처 등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301조 조사를 12일에 개시한다고 밝혔다.
USTR은 관세 등의 조치를 결정하기 전에 조사 대상 정부의 입장 청취 및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122조 관세 유효 기간인 오는 7월 하순 이전에 조사를 마치기 위해 USTR은 가급적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USTR은 ‘301조 위원회’를 꾸려 이해관계자의 서면 의견을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접수하고, 5월5일에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후 7일간 반박 의견을 받은 뒤 ‘대응 조치’가 정해지는데 관세를 비롯해 서비스 수수료, 협상, 기타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그리어 대표는 설명했다.
앞서 강경화 주미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플랜B’ 관세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USTR이 301조 조사에 착수할 경우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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